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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8 노암 촘스키-지식인의 책무




미국의 살아있는 지성 촘스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발전했다고 생각되는 유일한 한가지는

지식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그나마 존재한다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누군가는 대놓고 현 집권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판할 수 있고,

노암 촘스키는 거의 한세기 동안 미국을 비평한다.

미국이라는 힘을 비평한다.

 

그의 비평은, 말만 살아있고 다른사람을 죽이는 류의 피상적인 비평이 아니다.

혜안과 통찰을 가진, 세계와 미국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고민과 연구끝에서 비롯되고 점진되는 비평의 연장선이다.

그는 수학을 전공하고 언어의 수학화를 이룩한 전설적인 학자이다.

미국에서 교육받고 자신의 천재성을 미국에서 인정받아 그 누구보다도 이른나이에 MIT의 석좌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한 나라를,

자신에게 평생의 연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나라를 시시 때때로 비판한다. 비평하고 또 비판한다.

그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자신이 연구할 수 있는 터를 제공해준것과는 별개로

그는 진정 세계의 움직임을 읽고 있는것이다.

세계의 "힘" 이 어떤 것을 향유하고 어떤 곳으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가진것이고,

적어도 자신이 깨닫고 느낀 선에서 대중들에게 지혜를 제공하려고 하는 양심있는 지식인인것이다.

 

나는 지식인의 책무로 그와 처음 만났다.

사실 대학에서 이주은 교수님께 수업을 들을때, 촘스키가 이룩한 문장구조이론, 소위 syntax를 접했지만,

나는 그가 지식인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대화하고 싶었다.

 

"writers and intellectual responsibility"

직역하면 작가와 지성인의 책무 정도 되겠다.

 

교육받아 세상의 흐름을 읽는 사람들,

읽는것에 그치지 않고 기류를 만들고, 때로는 이끌기 까지 하는 지식인의 책무를, 촘스키는 양심적으로 고백하고 의미있는 메세지를 던진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이해하기 싫거나, 이해하기 복잡하거나, 이해해봤자 소용없는 일들의 뒤에 그는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는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것을 인정하고,

그 얽힌 고리를 풀어가는것은 결국 지식인들의 책무라고 일축한다.

돈이 돈을 만들고, 돈이 악을 만들고, 돈이 선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는 지로 계몽을 하는것을 자신의 평생의 업으로 선택한 사람이다.

더 넓은 통찰을 가진것을 대중에게 설파하기로 결심하고 평생 그렇게 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고 서양에서만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좌파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진보주의자인것이다.

 

나도 언젠가 더 많은것을 읽고, 더 많은것을 느끼고, 더 나은 위치에 가게 될 수 있다.

그 날이 지금보다 더 행복할거라 상상하진 않는다.

더 고되고, 더 책임이 막중하고, 더 고단한 삶일 수 있다.

그러나 여운을 남기고, 뒷부분을 누군가 더 써주기를 바라는것처럼 지식인의 책무를 퇴고한 촘스키처럼,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전문 연구분야속에서 연구를 하면서 누구나가 그렇듯 살아 생전에 연구를 좀처럼 끝낼 수 없다면 후손에게 숙제로 남기면서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대중에게 깨어있는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

 

나만 옳다고 주장하거나,

나를 따르라고 주장하는것은 큰 오산이다.

때로는 쓴소리가 더 큰 약이되고 발전의 힘이 되며,

비평을 수렴할 줄 아는 사람이 큰 사람이 된다고 믿고있다.

 

촘스키의 책을 읽으면서 오래간만에 생각했다.

 

"세상에는 살아있는 지성이 있어서,

이미 운명을 달리한 지성도, 그 팔딱팔딱 숨쉬는 것 같은 소중한 지식을 남겨주셔서

지식인들은 살아갈만한 세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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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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