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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s sense of snnow'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4.28 페터 회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던 책이었고

너무 오랫동안 보고싶었던 책이었다.

 

내 밤을 지새게 만들었던 평범한 류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 그것은.

나는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겉표지를 손에 잡고

한참을 뛰는가슴으로 설레여야 했고,

그 설레임은 곧 가슴뜀으로 변했다.

 

37세의 스밀라.

160cm, 50kg미만.

그녀는 그린란드사람이며 덴마크에 거주하는 이방인.

그린란드 사람중에도 이누이트의 피를 가진 열정적인 여성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강인한 생명력과 끓는 피를 가진 사냥꾼.

수학에 정통하고

빙하학을 전공했으며

유명한 외과의사인 아버지 덕분에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빙하연구와 빙하원정을다니며 지내는 빙하학의 숨은 권위자이다.

 

스밀라라는 여인이 가진 오라 자체가 굉장히 강렬하기때문에

그외의 등장인물들은 치밀한계산과 설정으로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을 스밀라에게 빼앗긴다.

 

추리소설로 시작하여 스밀라에 대해 예찬하다가 빙하 탐험으로 끝나는 묘한 매력의 이 소설은

한 아이의 죽음에 의문과 집착과 열정을 보이는 스밀라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스밀라는 줄곧 난해하고 복잡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활자 사이를 휘젓고 다닌다.

이웃에 살았던 이사야라는 소년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을 풀기위해 자신의 살아왔던 모든 삶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나"를 내바치는 모습은

기존의 사설탐정들은 갖지 못한 마력이다.

 

그 어떤것도 마음대로 파헤칠 권리가 없는 연구자에 불과한 스밀라는 폐쇄적인 인간관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숨겨져있는 독특한 인맥과

특유의 기지로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서슴치않고 얻어낸다.

 

이사야에게 다정다감한 이웃집 누나, 그이상 의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스밀라는 눈오던 밤 한 지붕에서 떨어진 이사야의 죽음이 석연치않다는것을 깨닫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가 이사야의 죽음을 밝혀내겠다고 결심한다.

 

이사야의 죽음을 목격했을지도 모르고

이사야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을지도 모르는 옆집 수리공과 함께.

 

스밀라의 매력을 밝혀주기에 여념이 없던 내용은

음모론 가득한 추리소설로 전개되다가

스밀라와 수리공의 가슴뛰는 연애담으로 발전하고

바다로 나아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조마조마한 스릴러로 바뀌며

다시 해양탐험소설이 되었다가

이윽고 SF로 바뀌게된다.

 

흥미진진하고 복잡했던 전개, 절정과는 달리 용두사미로 끝나는듯한 결말은 굉장히 안타깝지만

그렇게 불만족스럽지도 않았으며

 

4일동안 그녀와 사랑을 나눈 밤은 전혀 아깝거나 아쉽지 않았다.

 

흔히 찾을 수 없는, 바다, 바다중에도 빙하를 다룬 스밀라의 눈에대한 감각.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가지지 않은 독특한 구성과 치밀함에 기꺼이 별 다섯개는 주고 싶은 책이다.

 

결국 이사야의 죽음에 대한 비밀은 밝혀졌는지

수리공과 스밀라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이루는지

스밀라의 사활을 건 노력은 헛되지 않았는지는

 

앞으로 스밀라의 매력에 마음을 빼앗길 누군가를 위해 노코멘트.

 

너무나 수사학적인 내용으로 머리를 지끈지끈 아프게 했던 장미의 이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흥미를 자극하고 여행의 세계로 이끌었던 작가 페터회에게 힘찬 포옹을 안기고 싶은 책이다.

 

줄리아 오몬드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책을 읽어보신분이라면 이 책을 영화로 옮기는것은 불가능하다는것을 알게될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책으로 나눠진 기존 번역서에 비해,

한권으로 합쳐져 박현주씨가 번역한 신간은 번역이 미흡하고 직역위주라 이해하기가 오히려 어려워지고 원작을 망쳐놓은 책이 되어버렸다고 많은이들이 혹평을 했지만 공들여 읽는 수고를 조금 하기만 한다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책이다.

구할 수만 있다면 예전에 번역됐다 절판된 두권짜리 책을 구해 보시기를 권유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독특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한 빙하를 탐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밀라와 입을 맞추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글을 읽는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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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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